약 13년전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독특하고 인디스러운 그 이름은 한번 듣고 바로 잊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 당시 친구가 추천해주어 들었던 노래는 지금도 대표곡으로 불리우는
스끼다시 내인생, 절룩거리네 였다.
당시 수능 재수를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낮아진 나의 자존감 때문인지 공감되는 가사와 멜로디는 노래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우울했던 시절 매일 들으며 내게 큰 영향을 끼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노래는
어느새 가끔씩 찾게되는 노래가 되었다.
그러다 그의 부고를 듣고 나서 다시금 노래를 찾아 들으면서 그를 추억했다.
그 중, 치킨런은 지금도 들을 때마다 신나는 멜로디와 다르게 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특히, .'어제는 기타를 팔았어, 처음에 아빠가 기타를 버렸을 때도 울지 않았는데...'
이부분에서 그가 어느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 기타를 사게 될 날을 생각하며 노래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그는 참 희망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싶었는데,
더이상 노래를 들을 수 없음에도 또 한번 가슴을 울린다.
'나의 노래'
가사속에는 그가 힘든 삶 속에서도 세상을 노래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나 또한 힘이 나게 된다.
고마운 그의 부재가 참으로 안타깝고, 가끔씩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를 추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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