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6 [배달일지]배민커넥터, 쿠팡이츠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본업이 잠시 쉬어가는 일이 늘어났다. 2020년에만 하더라도 곧 끝나겠지 하며, 그 쉬어가는 시간이 반가웠다. 거의 10년을 일하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기에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일까? 아무 조건없이 주어진 자유시간임에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배워보기로 했다. 요리학원에서 한식조리기능사를 배우고 밑반찬 수업도 들으면서 '오.. 요리가 생각보다 쉽고 재밌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컴퓨터학원에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 프리미어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쉬지않고 배우기도 했다. 물론 편집은 내길이 아니구나 생각했지만;; 그렇게 한해가 지나고 2021년에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번에는 어학공부를 좀 해보자 생.. 2022. 1. 29. 카페에서, 테이블 10개 남짓한 카페에서 구석진 테이블 하나에 자리잡아 책을 읽고 있었다. 왼편에는 수능이 끝나고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학생 둘이 욕을 섞어가며 흥분으로 가득찬 학교 이야기를 풀고 있고 오른편에는 한 모녀가 각자의 이북 리더기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은 글씨를 한페이지에 5-6줄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글씨를 크게 하고 읽고 있고, 맞은 편에 딸은 영어서적을 읽는 듯 하다. 가운에 사이에 끼여 있는 나는 책을 읽다 흥분으로 가득차 욕설을 하며 이야기하는 한 무리로 인해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 글씨나 끄적이고 있다. 그러다 문득 옆에 학생들은 알까 싶다, 그들의 이야기 속 멍청하다는 경비아저씨도, 선생님도, 그저 속아주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저 그들이 미련해서 자신들.. 2019. 2. 11. 나의 이상한 버릇 몇해 전 부터 어느 장소에 다른 누군가와 있을 때 항상 사진으로 그 모습을 남기는 버릇이 생겼다. 처음 본 사람과도 찍는 이상한(?) 나의 버릇은, 주변 꽤 친한 이들에게는 익숙하기까지하다. 내가 핸드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면, 모두들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다같이 포즈를 취한다음 사진 찍은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를 이어 나가니까 말이다. 그 흔한 SNS 조차 하지 않기에 사진은 내 핸드폰과 PC에만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주위 지인들은 묻는다. 왜 그렇게 사진을 찍느냐며.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다고 매번 찾아보는 것도 아니고, 잊혀지는 사진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지금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내 주위 것들이 변하는 것들을 제법 지켜보았.. 2019. 2. 1. (소소한 리뷰)스타벅스 원두-PIKE PLACE 술과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언제부턴가 핸드드립으로 마시는 커피원두양이 많아졌다. 하루에 밥은 한끼만 먹더라도 커피는 3잔이상은 마시기 때문에 소비량도 만만찮다. 주변사람들에게도 매번 타다주다보니, 가끔 선물도 받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후기를 하나씩이라도 남겨봐야겠다. 그 시작은 마침 오늘 마시고 있는 스타벅스 PIKE PLACE 다. 먼저 스타벅스 1호점은 시애틀의 PIKE PLACE MARKET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50g 15,000원 정도이지만, 미국에서는 약 340g $7(tax 불포)정도 하는 것 같다. 다크로스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다소 가벼운 맛이지만, 오히려 진하지 않아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이 커피를 타줄 때 대부분의 사람들.. 2019. 1. 30. 이전 1 2 3 4 ··· 27 다음